자네가 혹시 군밤을 좋아한다면

우리는 지금부터 친구일세

뭐라고요?

군밤의 미학

사랑은 군밤처럼, 군밤이야말로 사랑이 아닐까?

뜨겁게 타오르다

칼바람에 손가락이 떨어져나갈 것 같던 추운 겨울, 우리는 그렇게 만났다. 이왕이면 연탄이나 장작으로 구웠으면 좋으련만, 전기로 대충 구워진 너도 정말이나 뜨거웠다. 혹시 이게 사랑일까?

껍질을 내려놓다

따뜻한 열풍에 너는 조용히 수줍었다. 딱딱한 껍질 속 소중하게 감추어 온 너의 속을 조금은 내어 보이기로 결심한 밤이다. 그래, 나는 비로소 너의 향에 취할 수 있었다.

담백하게 다가가다

너는 서두르는 법이 없었다. 항상 그 자리에, 있는 듯 없는 듯. 자극적이지 않으나 돌아서면 생각나는 달콤함. 그래, 이것이 사랑이다. 겨울이었다.

군밤의 탄생

군밤이란 사랑으로써 완성된다

밤 손질하기

손조심!

밤 말리기

기다림의 미학

밤 굽기

실력이 드러나는 순간

군밤에 대하여

지난 추억일 뿐이지요

저는 사실 군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. 군밤보다는 군고구마가 더 좋습니다. 그런데 사실 군고구마보다도 구운 감자를 더 좋아합니다. 바싹 구워서 소금만 콕 찍어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어요. 군밤 먹기 싫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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